경남 하동군이 축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같은 기간 릴레이식으로 개최한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북천 꽃양귀비축제, 진교 축산물장터 등 3대 봄축제 기간 80만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올해 스물 번째를 맞은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글로벌 산업축제’의 콘셉트에 걸맞게 38개 제다업체가 저마다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인 전국 최대 규모 녹차시장과 미국, 일본 등 9개국 15개 바이어가 참석한 농ㆍ특산물 수출상담회, 유럽ㆍ중동ㆍ남미ㆍ아프리카 등 세계 15개국 주한 외국대사 부부 초청 팸투어 등 글로벌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차산업 세계화를 위해 축제기간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가 주관한 미국 센트럴워싱턴 스테이트 페어에는 미국 현지 스테이트 페어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실감케 했다.
축제기간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녹차류를 비롯해 밤, 배, 쌀 등 지역 우수 농ㆍ특산물을 생산ㆍ가공하는 50개업체가 참가, 해외바이어와 1대1 수출상담을 벌여 미국, 호주 등 5개국에 3년간 900만달러(약 107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20, 21일에는‘2016미스경남’당선자 8명 전원이 축제 홍보사절로 참가해 ‘미스경남과 함께하는 다도체험’등 하동의 아름다움과 야생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펼쳐 관광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하동야생차축제에는 외국인 1,500명을 포함해 연인원 45만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즐겼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연계, 지난 13일 막을 올린 북천 꽃양귀비축제도 17만㎡의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은 꽃양귀비 군락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축하공연,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열흘간 연인원 25만여명이 찾아 축제를 만끽했다.
또 지난 13, 14일 열린 진교시장의 축산물장터도 하동의 대표 축산물인 ‘솔잎한우’를 비롯해 돼지고기, 달걀, 양봉 등 신선 축산물과 함께 스테이크, 수제햄, 치즈 등 신선 축산물을 재료로 만든 50여종의 로컬푸드가 대거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터에는 추억의 먹거리와 ‘치맥 페스티벌’, 공연ㆍ체험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각각 열던 3대 축제를 같은 기간 연계해 개최하고, 지난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나흘 연휴기간 무료로 개방한 최참판댁, 지리산생태과학관 등 하동의 주요관광지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며 “앞으로 야생차문화축제 등 하동의 축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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