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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인도, 이란 시장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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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인도, 이란 시장 뚫어라”

입력
2016.05.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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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앞세워 23개사 시장개척단 30여명 파견

25~28일 뭄바이…30일~내달 3일 테헤란서 판로 개척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25일부터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 지역기업 23개사 30여명의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인도(25~28일, 11개사)와 이란(30~내달 3일, 12개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도, 이란 무역사절단은 최근 조선ㆍ해운ㆍ철강산업 등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시정세일즈와 연계,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현지에서 부산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2위 인구의 인도는 구매력 세계 3위인 신흥시장이자 포스트 차이나로 뜨고 있는 시장. 특히 최근 벌크선, 컨테이너선, LNG선을 비롯해 군용선박 등 조선업과 조선기자재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에도 인도 뭄바이, 고아 등 4개 도시에 조선기자재 무역사절단을 파견, 부산기업의 인도현지 조선 및 조선기자재 시장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은 그 후속 조치로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무역사절단을 KTE와 성일에스아이엠 등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11개사로 구성했다.

인도 무역사절단의 첫 일정은 26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을 포함한 부산시 시정세일즈 대표단과 동행, 인도 뭄바이에 있는 ‘마자곤 독(Mazagon Dock)’을 방문한다. 마자곤 독은 인도 코친 조선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군용 조선소로다. 인도의 조선업은 90% 이상이 군용 함선 시장으로 이날 서 시장은 마자곤 독 조선소 회장과 인도 해군 고위 관계자를 만나 부산기업의 인도 조선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인도 ‘더 리라 뭄바이’ 호텔에서 인도 바이어와 1:1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도 조선기자재 시장 판로개척에 나선다.

최근 세계 각국은 인도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이란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8,000만명의 풍부한 인구와 자원을 보유한 중동 최대시장 중 하나로, 터키 등 7개국과 인접한 아시아, 중동지역의 허브다. 최근 이란경제재제 해제로 1,070억달러의 해외 동결자산이 이란으로 유입되면서 오일, 가스, 금융,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부문에 상당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립 생산이 재개되면 기계 및 운송류,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부산시는 이번 이란 무역사절단에 비엔철강, 원진중공업, 강림정공 등 철강, 기계,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12개사로 구성했다.

이어 31일 이란 테헤란상공회의소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의(회장 조성제)와 테헤란상의(회장 마수드 칸사리)간 상호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란 무역사절단은 테헤란상의 측이 마련한 이란시장경제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 상공인들과 경제협력 방안 논의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6월 1일에는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부산기업과 이란 바이어간 1:1 수출상담회를 개최, 현지 바이어들에게 부산기업의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저유가 등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 이란무역사절단 파견이 부산기업 수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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