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에 누가 오를까. LPGA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이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ㆍ6,709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이 개최하는 대회로 국내 기업이 LPGA 투어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이전에는 삼성, CJ, 코오롱, SBS, 롯데, KIA, KEB하나은행, JTBC가 국내 기업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열었다.
볼빅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세계 랭킹 1,2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와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경쟁에 나선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볼빅 후원 선수인 최운정(26ㆍ볼빅)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여자골프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인비는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다가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돌아왔으나 왼쪽 엄지 인대 통증으로 기권한 터여서 이번 대회에서 회복세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최근 가장 ‘핫’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에리야 쭈타누깐(21ㆍ태국)이다. 쭈타누깐은 지난 23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지난 주보다 8계단 오른 13위로 점프했다. 쭈타누깐은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골프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사냥에 두드러진 적수로 떠올라있다. 리우 올림픽 출전을 놓고 한국 선수들의 경쟁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으로는 박인비가 2위,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4위, 전인지 7위, 양희영(27ㆍPNS)이 8위로 상위 4명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장하나(24ㆍ비씨카드),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 등이 9위와 11위로 그 뒤를 쫓고 있어 7월 US오픈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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