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변에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달 국토부의 제안을 받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신도시 금강변에 드론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비행 가능 범위와 접근ㆍ안전성 등을 고려한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드론공원에선 별도의 승인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다. 시는 드론 규격을 12㎏ 이하, 비행 높이는 150m 이하로 결정했다.
세종 신도시와 가까운 대덕연구단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는 원자력 시설 방호를 위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세종 신도심을 관통하는 금강 일부가 이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돼 있어 국방부나 지방항공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의 제안으로 드론공원을 추진하는 만큼 지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일단 국토부의 국가하천 점용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계부처와 협의 과정에서 취미용 드론의 인기가 높은 만큼 규제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드론 제작업체의 기체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공원 지정의 필요성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 금강변은 앞으로 서울 한강 못지 않는 시민의 레저ㆍ휴식 장소가 될 것”이라며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드론공원을 금강변에 꼭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론공원은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 유일하게 조성됐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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