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먹을 때 껍질에 남은 농약이 불안하다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근 뒤 헹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감귤류를 대상으로 물, 베이킹 소다(2%), 중성세제(0.2%)의 세척 효과를 비교한 결과 중성세제의 잔류 농약 제거율이 43.6%로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물 1ℓ에 중성세제 2㎖를 풀어 과일을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씻을 때 잔류 농약 제거 효과가 가장 좋았다는 의미다. 0.2%는 각 제품에 표기돼 있는 주방 세제 표준 사용량이다. 베이킹 소다는 38.4%, 물은 22.4%의 세척 효과를 보였다.
연구원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통된 감귤, 바나나, 키위, 사과 등 과일류 14품목 236건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한 결과 모두 기준 이내 수치를 얻었다.
특히 껍질을 제거한 과육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든 검사 대상에서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과일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껍질을 벗겨내거나 중성세제를 이용해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