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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DIY 3단계, 자산규모 파악→투자목표 설정→장단기 세부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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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DIY 3단계, 자산규모 파악→투자목표 설정→장단기 세부계획 마련

입력
2016.05.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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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읽어주는 남자]<21>이케아 효과와 펀드투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1호점의 성공적인 런칭과 함께 2호점 오픈을 준비하는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IKEA)는 저렴한 가격 대비 준수한 품질로 우리나라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케아의 이른바 DIY(Do It Yourself) 형태 가구들을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가구를 사 본 사람은 꽤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신 조립을 완성했을 때는 완제품을 샀을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뿌듯함과 내가 조립한 가구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다. 이렇게 제품 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그에 담긴 노력과 정성으로 인해 제품을 객관적 품질보다 더 높게 평가하게 되는 현상을 ‘이케아 효과 (IKEA Effect)’라고 한다.

노력과 정성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이케아 효과는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전문가가 직접 만들고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내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수익과 함께 투자에 대한 보람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자산관리는 자산이 많고 소득이 높은 부자만 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이 보유 자산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모든 과정이 자산관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령,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오늘은 펀드를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투자자의 ‘DIY’ 노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3가지다. 먼저 자산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 다음 명확한 투자목표를 세우고, 마지막으론 투자목표에 따라 계획을 세분화해 실천하는 것이다.

자산 현황을 정확히 아는 것은 투자를 위한 준비다. 냉장고를 생각하면 쉽다. 냉장고에 어떤 찬거리가 들었는지 모른다면 어떤 음식으로 밥상을 차릴지 알 수 없다. 주부라면 냉장고 어느 칸에 어느 재료가 있는지 쯤은 알고 있지 않은가.

자산관리 준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자산이 어떻게 있는지 알아야 비로소 ‘관리’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자산현황은 냉장고 속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투자목표를 정하는 것은 펀드 투자의 시작이다. 투자목표는 ▦정해진 기한 내에서 ▦달성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며 ▦구체적이어야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잠시 눈을 감고 다가올 삶의 이벤트를 떠올리자. 결혼 때 필요한 혼수부터 어르신들의 칠순잔치, 자녀의 대학입학, 이사와 남편의 은퇴까지…. 목돈이 필요하게 될 여러 이벤트가 대략은 펼쳐질 것이다. 이벤트들은 대부분 구체적이고 삶에서 정해진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투자목표가 된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투자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펀드 투자기간과 우선순위에 따라 단기와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구분하자. 투자계획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투자계획서는 그간의 관리를 되돌아보며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 기준이 된다. 투자계획에 따라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하나 둘 생겨나면 이제 펀드를 선택해 자산관리를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투자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 정말 늦을 수 있다. 돈이 필요할 땐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대부분 예측 가능하다. 세부적인 계획 아래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면 돈이 필요할 때 웃음을 머금고 원만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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