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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4명 중 3명꼴 '허리통증', 틈틈이 스트레칭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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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4명 중 3명꼴 '허리통증', 틈틈이 스트레칭 중요

입력
2016.05.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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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1)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1)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2)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2)
무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1)
무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1)
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2)
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2)

모내기 철에는 농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 많이 나타나는 신체ㆍ정신적 장애 증후군이 있다. 바로 ‘농부증’이다. 신체 장애로는 요통이나 어깨결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대표적.

농업인건강안전정보센터가 농업인 1,233명을 대상으로 '농작업 관련 증상'을 조사한 결과, 935명(75.7%)이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농촌 인구 4명 중 3명은 요통을 가진 셈이다. 특히 385명(31.2%)은 '언제나 허리가 아프다'고 답해 만성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어깨통증(828명, 67.1%), 손발 저림(782명, 63.4%), 불면증(526명, 42.7%), 소화불량(414명, 33.6%) 등의 순이었다.

농부에게 이런 질환이 많은 것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과중한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기 때문이다. 또 작업 특성상 허리를 구부려 장시간 일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따르는데, 이로 인해 관절염이나 허리통증, 어깨통증을 많이 겪게 되고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농가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또한 농부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가인구 284만7,000명 중 65세 이상이 106만2,000명(37.3%)이었다.

염승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농부 대부분은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면서도 '농사일이 바빠서'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오랜 시간 노동으로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영양 불균형 등으로 신체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아 농부증을 더욱 부추긴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작업 중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농부증 극복에 중요하다고 염 원장은 권했다.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바닥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고 다리를 양 옆으로 넓게 벌려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숙인 다음 다리를 최대한 벌린 상태에서 15초간 유지하는 방식이 좋다.

또 무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박스나 의자에 오른쪽 다리를 올린 뒤 오른손으로 무릎을 누른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15초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왼손은 상자에 올린 다리의 무릎을 살짝 누른다. 좌우로 각각 2회씩 반복하는 게 권장된다.

다만 이런 스트레칭은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외출 전이나 농작업 전후에 수시로 하면 만성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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