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의 강원도 단일 후보지로 결정된 춘천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단일화 경쟁을 벌였던 원창묵 원주시장은 23일 “춘천이 본선 경쟁에서 건립지로 결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최명희 강릉시장도 한국문학관 유치 철회 기자회견을 하면서 “강원도가 추천하는 도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공조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춘천과 함께 공동 문학벨트 사업을 추진 중인 철원군과 홍천ㆍ화천ㆍ양구ㆍ인제군도 지지의사를 전했다.
문인단체도 속속 지지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지난 21일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에서 2016 춘천문학기행을 열고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유치 지지’ 서명을 전상국 유치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회원들은 “국립한국문학관 춘천 유치를 계기로 ‘시와 동화의 도시 춘천 만들기’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도 약속했다.
춘천시는 한국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이 남긴 문학유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효과적인 개발이 가능한 캠프페이지 부지를 내세워 본격적인 한국문학관 유치 경쟁을 벌인다는 각오다.
국립 한국문학관은 국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관련 유물과 자료를 보존ㆍ전시하고 교육하는 시설. 지난 2월 제정된 문학진흥법에 따라 45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개관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및 현장실사를 거쳐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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