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23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키로 했다.
민병희(사진)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원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인건비 9개월 치, 126억 원을 추경에 편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 교육감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인건비를 지원해달라”는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국비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누리과정 예산은 편성할 수 없다’고 못 박아온 민 교육감의 기존 입장을 고려하면 큰 변화로 해석된다.
민 교육감은 “도의회가 교육청과 견해를 같이 한다는 점을 25일 공식화하겠다고 함에 따라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인건비를 편성 방침을 밝히면서 극에 달했던 도의회와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민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는 교육청 소관이 아닌 만큼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미편성 입장을 유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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