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ㆍ국민의당 양당 대결
내달 29일 부의장과 함께 선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대결이 지난 4ㆍ3 총선에 이어 제10대 전남도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에서도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총선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완패를 하면서 최근 중앙당에서 지방의원들에게 타당 후보 지원금지 지침을 내린 것도 세 대결을 부채질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더민주당 이용재(광양1) 의원과 국민의당 임명규(보성2) 의원이 의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도의회는 다음달 29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7명을 선출한다.
재선인 임 의원은 이날 제1부의장 후보 권욱(국민의당)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인 이 의원도 앞선 이달 초부터 동료 의원들에게 출마 사실을 알려왔지만 부의장 러닝메이트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의장단 구성을 놓고 양당 대결보다는 친소(親疏) 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의장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은 당적이 틀린 A의원을 부의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처럼 두 의원은 조만간 당적이 다른 부의장 후보를 정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 진용을 갖출 예정이다.
당초 전반기 선거에서 대부분 더민주 소속이었던 도의회가 총선 후 총 58명의 당적이 더민주 33명, 국민의당 22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양당 대결로 선거가 간다면 일단 더민주가 일단 유리하겠지만 이번 후반기 선거는 지역대결과 친소관계 등으로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전남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이 국민의당이기 때문에 도의원들도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한 도의원은“의회는 정당정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의장은 다수당인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지금은 더불어 소속의원 숫자가 많지만 앞으로 국민의당으로 모이게 돼 있다”며“후반기 의장단은 의원들과 관계, 의정 활동 등을 감안해 의장단을 뽑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의회 관계자는“도의회가 양당 체제로 바뀌면서 의장단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한 달 남짓했지만 전반기 등 이해관계에서 의장단이 구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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