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 사업 본격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APC),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회사(PIC) 등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는 23일 울산 남구 용연동에서 화학프로판 탈수소화(PDH)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PDH는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총 사업비 1조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연간 LPG 70만톤을 원료로 프로필렌 60만톤을 생산, 75%를 중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공장이 가동돼 정상 궤도(가동률 100%)에 진입했다. SK가스는 2025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2,000명, 수입 대체와 수출 등 약 12조원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어드밴스드는 민관 합동으로 중동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SK가스는 2014년 9월 사우디 APC사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끌어 들였다. 또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을 계기로 PIC사와 협상을 벌여, 지난 1월 1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가치 창조를 구축한 투자협력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정근 SK가스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의 원료와 자본을 보유한 중동 산유국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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