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견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반려견의 행동이나 눈빛으로 감정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의 행동이나 표현을 우리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는 반려인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하지만 반려견이 반려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들을 소개했다.
1. 낡은 장난감 물어오기
반려견이 다가와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내민다면 보통 반려인들은 자신과 놀아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여기엔 또 다른 뜻이 숨겨져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장난감은 반려견이 반려인에게 주는 선물일 수도 있기 때문. 우리에겐 그저 낡고 더러운 장난감일 뿐이지만 개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주인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2. 식사 후 반려인의 얼굴에 트림하기
트림하는 행위 자체가 개들의 애정표현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밥을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개들은 본능적으로 편안한 장소를 찾는다. 반려견은 밥을 먹고 가장 편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반려인의 품에 들어가 어쩔 수 없이 반려인의 얼굴에 트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반려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트림쯤은 가볍게 넘어가도록 하자.
3. 하품 따라하기
사람들 사이에서 하품이 전염되는 것은 감정의 공유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반려견과 반려인 사이에도 나타난다. 반려견 역시 주인의 기분과 감정에 신경을 쓰고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하품을 따라 하게 되는 것이다.
4. 반려인의 외출도 개의치 않기
반려견은 사랑하는 주인이 외출을 할 때 매우 슬퍼하며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오히려 별 반응을 하지 않는다. 반려인이 다시 돌아올 것을 믿기 때문이다.
5. 뚫어지게 쳐다보기
반려인이 반려견과 놀고 있거나, 안아주고 있을 때 반려견이 반려인을 지긋이 바라본다면 이는 도전하거나 반항하는 게 아니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반려인을 바라보는 것이다.
6. 왼쪽 눈썹 들기
일본 아자부 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이 반가운 사람을 만날 때 유독 왼쪽 눈썹을 더 들어올린다고 한다. 반려인을 볼 때 어느 쪽 눈썹을 들어올리는 지 확인해보라.
7. 당신의 다리에 기대기
반려견이 반려인에게 몸을 기대는 행위는 불안하고 긴장될 때나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음을 나타낸다. 반려견이 반려인을 신뢰하며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들어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반려인과 가까이 있는 것이 좋아서 기대는 경우도 있다
8. 침대 차지하기
반려견이 침대를 차지하는 게 반려인의 잠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반려견인 잠드는 시간에도 반려인과 가능한 가까이 곁에 있고 싶기 때문에 침대를 차지하는 것이다. 잠을 자는 반려인을 지키기 위해서 침대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즈는 “반려견은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선천적 능력이 있다”고 했다. 사랑을 느낀 반려견은 위와 같은 행동들로 가족에게 사랑을 돌려 줄 것이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