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선수 황우만(21)을 폭행한 혐의 불구속 기소된 역도스타 사재혁(31) 측이 23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형사 3단독(부장 이다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사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씨는 이날 검정 양복을 입고 법정에 출두했으며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 진술, 증거조사 등 10여 분간 이어졌다. 사재혁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니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재혁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쯤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 선수 황우만이 ‘자신에게 맞았던 일을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황우만은 당시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사재혁은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되면 국제대회 입상 등으로 받던 연금자격이 박탈된다. 사재혁은 2008년 중국 베이징(北京)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따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받아 왔다. 다음 재판은 내달 23일 오전 11시 3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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