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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친노, 계파로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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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친노, 계파로 의미 없어"

입력
2016.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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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너럭바위.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너럭바위.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친노 세력이 정치권에서 계파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동의하고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친노라면 존재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의 친노 논란은 친노 프레임을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정치세력에 의한 것이거나 흥미 위주의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친노 패권, 친노 계파 논란 부분은 20대 총선을 계기로 정리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강조해 온 안철수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을 찾아오는 분이라면 비록 생각이 다르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예의를 지켜 정중히 맞아야 한다”며 “서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 성숙한 문화”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이미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을 특정 정파가 아닌, 국민과 역사의 대통령으로 돌려드릴 때”라며 “그러기 위해 추모식에 진심으로 찾아오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당에 있거나 어느 계파에 있거나 어떤 입장에 갖고 있거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경남 봉하마을 사저 건립을 둘러 싼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방궁 발언을 했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선 이후 (사저를) 한 번 다녀갔다”며 “저는 좀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홍 지사가)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 말씀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 작은 마음의 빚 하나 갚은 심정”이라며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여 이제 (지역구인) 김해를 지키고 또 정치를 바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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