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에 영화 ‘아저씨’ 등장하는 흉기 휘두른 고교생

게티이미지뱅크

대낮 주택가에서 같은 학교 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계양구 모 고교 3학년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21일 오후 1시 30분쯤 계양구 서운동 한 주택가에서 같은 학교 3학년 B(18)군 등 3명의 복부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모두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B군의 친구가 자신의 담배를 피운 것과 관련해 B군과 전화상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1대 1로 싸우자고 하고 이날 오후 1시쯤 직접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B군을 일방적으로 때리다가 현장에 구경을 왔던 C(18)군 등 2명이 말리자 평소 갖고 다니던 칼날 길이가 7㎝에 이르는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휘두른 흉기는 영화 ‘아저씨’에 등장하는 카람빗으로 칼날이 동물의 발톱처럼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YTN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