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슈만(54)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다. 크레슈만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2002)등 작품성 높은 영화를 비롯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6)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출연하는 등 폭 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유명 배우다. ‘택시운전사’에는 배우 송강호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여서 국적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기대가 모아진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때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취재 행적과 그를 도운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얘기를 모티프로 한 영화다. 23일 ‘택시운전사’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크레슈만은 독일 기자 피터 역으로 나온다. 극중 택시 운전사 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가 운전하는 차에 타 광주로 가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얽힌다. 두 사람은 내달부터 광주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택시운전사’는 ‘의형제’와 ‘영화는 영화다’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시민군으로 나와 작품에 힘을 보탠다. 2017년 6월 개봉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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