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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번엔 원전 비리?…제1당 유력 인사들 연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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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번엔 원전 비리?…제1당 유력 인사들 연루설

입력
2016.05.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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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앙그라-3호 원전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유력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져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약과 관련, 호메루 주카 기획장관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에지손 로바웅 상원의원(전 에너지장관) 등 3명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모두 PMDB 소속이다.

로바웅 의원은 2014년 앙그라-3호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 업체가 30억 헤알(약 1조 원)의 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왔으며, 그 대가로 이 업체는 PMDB에 3,000만 헤알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칼례이루스 의장과 주카 장관은 과거 주지사와 부지사 후보로 출마한 자신들의 아들을 위해 이 업체에 각각 150만 헤알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호드리구 자노 검찰총장은 이들의 비리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대법원에 보냈다. 브라질에서 장관과 상ㆍ하원 의원을 수사하려면 대법원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세 사람은 “PMDB에 전달된 돈은 합법적인 기부금이었으며, 그동안 제기된 비리의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브라질 감사원은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앙그라-3호 원전 공사에 ‘심각한 위법 증거’가 있다며 공사 중단을 권고했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한 7개 업체는 사법 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벌이는 정ㆍ재계 부패 수사인 ‘라바 자투(Lava Jatoㆍ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 대상에 올라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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