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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사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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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사망한 듯”

입력
2016.05.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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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는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48)가 미군의 드론(무인공격기) 공습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현지시간)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만수르를 겨냥해 공습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드론에 의해 이뤄진 공습 결과를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만수르의 운명을 확인해줄 수는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FP통신 등은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아래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만수르를 비롯해 1명의 남성 탈레반 전투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고위 사령관인 물라 압둘 라우프도 AP통신에 “만수르가 더 이상 살아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공습 당시 만수르 일행이 파키스탄 아마드왈 남서부 지역에서 차로 이동 중이었으며 공습 결과는 곧바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태생인 만수르는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서 장관직을 지내고 2010년 탈레반의 2인자 자리에 오른 후 지난해 2015년 7월 전임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만수르는 지난해 탈레반 내부 다툼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탈레반은 곧 만수르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그의 건재를 확인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미군의 공습도 만수르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는 “만수르의 사망 소식은 이전 소문과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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