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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롯데백화점]“흙바닥 책상이 나무 책상으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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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롯데백화점]“흙바닥 책상이 나무 책상으로 바뀌었어요”

입력
2016.05.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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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건립된 ‘롯데스쿨’ 완공식에서 롯데백화점 직원들과 현지 학교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스쿨’은 베트남 오지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는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해 6월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건립된 ‘롯데스쿨’ 완공식에서 롯데백화점 직원들과 현지 학교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스쿨’은 베트남 오지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는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20㎞ 가량 떨어진 까우비엔 지역은 70여가구 260여명이 사는 오지 마을이다. 이 지역은 주민의 4분의 1가량이 식량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경제 여건이 열악하다.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시설을 갖추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이었다. 마을의 유일한 교육시설인 까우비엔 초등학교는 지붕을 대나무로 엮어 올렸고, 학생들은 책상과 의자도 없이 흙바닥에 앉아 공부해야 했다. 그랬던 이 마을의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6월부터다. 롯데백화점과 국제 아동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가 이 학교 시설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약 11개월 동안의 전면 공사 끝에 지붕을 갖춘 교실 4개가 생겼고, 번듯한 운동장도 만들어졌다. 남ㆍ녀 구분된 화장실은 물론 부엌을 겸한 학생 식당도 갖췄다. 이 학교 4학년 꾸엔(10)군은 “넓어진 교실에서 땅바닥이 아닌 책상과 의자에 앉아 공부하게 돼 너무 편해졌다”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흐뭇해 했다.

롯데쇼핑의 사회공헌활동에는 국경이 없다.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핵심 사업부인 롯데백화점은 지역과 인종에 관계없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해외 산간 지역에 배움의 교실을 열어주기 위해 2009년부터 베트남에서 시작한 ‘롯데스쿨’은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1호 ‘롯데스쿨’은 베트남 중부의 시골마을인 광아이에 건립됐다. 이후 베트남 다낭 인근의 꽝아이성 손키마을, 하노이 부근의 박쟝성 탐디마을, 타이응우옌 지역에 설립된 롯데스쿨은 올해 연말까지 다섯 번째 학교를 찾아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2014년부터 하노이 부근의 끄께마을과 호지민 인근의 껀저헌 마을 등에 빗물 저장설비를 지원하면서 주민들의 부족한 물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행복한가족, 좋은부모'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한 강은희(왼쪽에서 세번째)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원준(다섯 번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행복한가족, 좋은부모'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한 강은희(왼쪽에서 세번째)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원준(다섯 번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도 노인과 여성, 아동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9일 롯데백화점이 여성가족부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출산장려 및 아동 학대 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아동 상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동 전문 상담사와 롯데백화점 고객 봉사단이 함께 각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고민 상담과 생활용품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시설을 살피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로원과 어린이집 등 총 35곳의 시설을 안락한 휴식처로 바꿔놓았다. 사용된 예산은 1,000여명의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급여 나눔 캠페인을 벌여 마련한 돈이다. 급여의 1%를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내놓는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조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한 간접적인 사회공헌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의 부실은 고용 불안으로 연결되면서 해당 지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협력사의 견실한 성장은 본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수출 확대에 발벗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2~3월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업계 최초로 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구매 상담회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구매 상담회의 성공을 위해 백화점과 홈쇼핑, 대형마트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의 수출 상담 자리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인 상담회에서 각각 120여건의 구매 상담 성과를 올렸다”며 “현지 방송 매체에서 별도의 취재를 할 만큼,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 기업들도 롯데백화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국 현지에 진출한 잠재력을 갖춘 한국 중소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 상품전’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열린 이 상품전에는 총 92개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 롯데백화점으로부터 물품 운송비, 통관비, 현지 홍보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 받았다. 이들 중소 기업은 또 ‘한국 상품전’ 행사장 내에 별도로 꾸려진 부스에서 중국 현지 업체들과 수출 계약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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