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연루된 경찰 고위 간부가 파면됐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주 국무총리실 산하 공무원 중앙징계위원회는 품위유지 손상 및 성실의무 위반 등 사유로 신모(49) 경무관의 파면을 의결했다.
신 경무관은 지난해 10월 경기 지역의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와 마카오의 한 고급호텔 카지노 VIP룸을 드나들며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당시 검찰은 신 경무관을 입건해 조사했지만 도박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 경무관이 문씨의 불법도박 사실을 알면서도 그가 제공한 경비로 해외여행에 동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중앙징계위에 전달했다. 경찰은 징계위 결정이 공식 통보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내부 징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 경무관은 무고함을 거듭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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