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6’이 열린 22일 오후 인천 송도 도심 자동차 경주장(서킷). 주 행사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차전 결승 경기 전 관람객 대상 경주용차 체험 시간에 ‘제네시스 쿠페’에 올라 탔다. 경기에 참가 중인 이 차 주인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기 전 안심하라고 이런 말을 건넸다. “편하게 있으세요. 편하게.”
시속 100㎞ 안팎에서 거침 없는 드리프트(회전 구간을 돌 때 가속 페달을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가 펼쳐졌다. 타이어 고무 타는 냄새와 흙먼지가 서킷 주변에 뽀얗게 피어 올랐다. 앞서 가던 레이싱카 한 대는 드리프트에 실패해 차체가 완전히 돌아버리기도 했다. (내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질은 조악하다.)
한 바퀴가 2.5㎞인 송도 도심서킷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조성돼 거의 직각으로 꺾이는 코너가 13개나 된다. 낮 경기에서는 20바퀴를 돌지만 야간에 겨루는 제네시스 쿠페는 무려 40바퀴를 달린다. 실제 경주에서는 관람객 체험 때와는 달리 최고 시속 190㎞를 넘나든다고 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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