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성들이 전국에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고, 술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담배를 가장 적게 피우고, 술도 적게 마셨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의 현재 흡연율은 24.4%로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남성 흡연율도 강원도가 44.7%로 역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현재도 매일 또는 가끔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강원은 남녀 모두 대상으로 한 고위험 음주율도 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여성 5잔을 마시는 음주를 1주일에 2차례 이상 갖는 사람의 비율이다.
반면, 세종시는 현재 흡연율이 2013년부터 매년 감소해 지난해 17.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남성의 지난해 현재 흡연율도 2014년(41%)보다 7%포인트 줄어든 34%를 나타냈다. 또 금연 시도율은 2014년(28.9%)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한 34.5%로 늘었다.
세종은 고위험 음주율도 14.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강원에 비해 8.5%p 낮은 수치다.
세종의 흡연율이 큰 폭 감소한 반면, 금연 시도율이 높아진 것은 적극적인 흡연 예방 및 금연 사업 때문이라는 게 시 보건소의 설명이다.
박항순 시 보건소장은 “시민의 건강 수준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더 건강한 세종시가 되도록 다양한 건강 증진 정책을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254개 시ㆍ군ㆍ구 보건소가 각 지역 주민 19세 이상 900명씩 총 22만9,6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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