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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회장 “김영란법 현실성 있게 다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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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회장 “김영란법 현실성 있게 다듬어야”

입력
2016.05.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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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3곳 구조개혁, 잠실 10만㎡ MICE 건설 사업에 주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MICE 사업 참여 계획과 구조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MICE 사업 참여 계획과 구조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9월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법)에 대해 “잘못 시행되면 부작용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를 맑은 사회로 만들자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의욕이 앞서 시행이 조금 어려운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금주법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금주법이 이상이야 좋은 것이지만 결국 미국의 마피아만 좋은 일 시켰고, 중동국가들도 술을 안 먹는 것으로 돼있지만 먹을 사람은 다 먹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은 다 먹고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고 힘없는 사람들만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정 규모 이상 식사하는 문제까지 정부가 법적 규제를 가할 경우, 행정력이 미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고 실제 확인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토론을 거쳐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자회사인 코엑스몰 법인을 청산하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10만㎡ 규모의 잠실 마이스(MICEㆍ회의, 전시, 컨벤션) 건설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개혁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자회사인 코엑스, 한국도심공항, 코엑스몰의 구조개혁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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