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하면 장타(2루타 이상)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통렬한 2루타를 때렸다. 선두타자로 나간 그는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27)의 3구째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고,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어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렸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기록한 시즌 10안타 중 홈런이 5개, 2루타가 3개로 80%가 장타다. 지난해 4할6푼1리이던 장타율은 7할3푼7리까지 치솟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할7푼에 이른다.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맷 조이스(32)의 내야 땅볼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부딪혀 왼손 통증을 호소해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로 올랐다. 경기 후 강정호는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피츠버그 트리뷴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1-5로 졌다.
반면 미네소타 박병호(30)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5번 1루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의 빠른 볼에 대처를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도 토론토 좌완 선발 J.A 햅(34)에게 번번이 당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쪽 시속 148km의 공에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엔 슬라이더를 받아 쳤지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7회에는 4구째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은 7개를 당하면서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까지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5-3으로 이겼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필 고셀린(28)을 시속 148km의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후속 진 세구라(26)는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24)는 시속 140km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19로 끌어내렸다. 세인트루이스는 6-2로 이겼다.
전날 결승타에 이어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던 시애틀 이대호(34)는 신시내티와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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