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8강전 제1국
백 이세돌 9단 흑 박진솔 6단
<장면 1> 이세돌-알파고 5번기 대결의 뜨거웠던 감동을 뒤로 하고 오늘부터 다시 그 동안 잠시 쉬었던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대국 기보 해설이 이어진다. 명인전 본선은 그동안 16강전이 모두 마무리되고 전기 우승자 박영훈을 비롯해 박정환, 이세돌, 홍성지, 박진솔, 민상연, 변상일, 김현찬이 8강에 진출했다. 정상급 상위 랭커와 중견, 신예가 고루 포함됐다.
8강전 첫 판은 이세돌과 박진솔의 대결이다. 입단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명인전 본선에 오른 뒤 16강전에서 신예강자 안국현을 꺾고 기세를 올렸던 박진솔로서는 8강전에서 다소 벅찬 상대를 만난 셈이다.
우변에서 서로 무난한 진행이 이뤄진 후 이세돌이 좌변에서 9에는 10, 11에는 12로 강력하게 협공해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13부터 16까지 진행한 후 흑이 보통대로 <참고1도> 1로 삼삼에 뛰어들면 2, 3 다음 4, 6을 당해서 매우 괴로운 모습이다. 그래서 박진솔이 먼저 17로 붙여서 상대의 응수를 물었다.
백이 <참고2도> 1로 응수하면 그때 2로 두려는 생각이다. 지금은 5로 치중 당해도 6부터 12까지 진행해서 흑이 충분히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이세돌이 상대의 의도를 금방 알아채고 18로 반발했다. 그러자 흑도 내친 김에 19로 좌변을 젖혀서 28까지 대충 타협이 이뤄졌는데 이 결과는 전체적으로 백이 약간 두텁다는 평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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