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ㆍ물산 등 감소 폭 커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에 국내 100대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1분기에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이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3월 말 기준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이 51곳이나 됐다. 이에 따라 100대 상장사 직원 총수도 3월 말 기준 85만7,412명으로 작년 말(85만9,528명)에 비해 2,116명이나 적었다.
이중 남자 직원이 65만6,862명으로 1,463명 감소했고, 여자 직원은 20만550명으로 653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SDI의 경우 케미칼사업부 매각 등에 따른 사업부 축소로 1,386명이나 급감했다. 삼성물산(610명) 삼성엔지니어링(520명) SK하이닉스(517명) 이마트(441명) 등도 직원 감소 폭이 컸다.
3대 조선사 직원 수도 올 들어 3개월간 800명 넘게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이 394명, 대우조선해양이 380명, 삼성중공업이 73명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367명) LG이노텍(317명) 흥국화재(256명) 삼성전기(231명) 현대로템(180명) 한국전력(178명) 아시아나항공(125명) 포스코(117명) GS건설(113명) 두산중공업(113명)도 직원 수가 100명 이상 축소됐다.
그러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2개 해운사의 직원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현대상선 직원 수는 1분기에 9명 줄었고, 한진해운은 34명 감소했다.
한편 14개 상장사는 1분기에 오히려 직원 수를 100명 이상 늘렸다. 대우건설 직원 수가 740명이나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LG화학(620명) 현대차(321명) 현대모비스(282명) 대한항공(277명) 삼성전자(251명) 아모레퍼시픽(244명) 등도 직원 수가 증가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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