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우리은행원도 월 800만원 넘게 수령

올해 1분기 신한은행 행원들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13개 은행의 1분기보고서를 보면, 신한은행원은 1∼3월 석 달간 3,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이 2,600만원의 급여를 받아 2위에 랭크됐으며 우리은행 직원들은 2,500만원의 급여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원은 석 달간 2,000만원의 급여를 받아 4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 SC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원이 각각 1,900만원을 받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어 대구(1,800만원), 부산(1,800만원), 전북(1,700만원), 기업은행(1,600만원) 순으로 많이 받았다.
성별로는 신한은행 남자 직원이 3,9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씨티은행(3,200만원), 우리은행(3,100만원) 직원들도 3,000만원을 넘게 받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나(2,700만원)와 SC(2,700만원)가 그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2,400만원)은 경남은행, 부산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성은 신한은행(2,100만원), 씨티(1,900만원), 우리(1,900만원), 하나(1,500만원), 국민·SC·광주은행(1,400만원) 순으로 많이 받았다.
신한은행은 급여로만 1분기에 4,000억원 넘게 지출했다. 직원 1만4,055명에 대한 급여로 4,486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1분기에 유독 성과급, 상여급이 몰려 있어 생긴 착시 현상”이라면서 “연간 급여기준으로 보면 다른 시중은행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만5,798명에게 3,981억원을 지급해 두 번째로 많이 지출했다.
KB국민은행은 2만513명에게 3,838억원을, KEB하나은행은 1만5,479명에게 3,152억원을 지급해 그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은 3,562명에게 924억원을, SC은행은 4,715명에게 922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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