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 후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직전 연기 탐지에 따른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을 프랑스 항공 당국이 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MS804기의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에 따르면 연기는 화장실 한 곳과 여객기 전자장치에서 감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실종 직전인 19일 오전 2시 26분 기내 화장실에서 연기가 감지된 지 1분이 지난 후 화재경보가 있었고 교신시스템 마지막 메시지가 기록된 4분 후인 오전 2시 3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겼다. AFP통신은 더불어 ‘화장실 연기’와 ‘항공기 전자기기 연기’에 이어 조종석에 있는 항공기 제어장치에도 결함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항공 전문가 필립 바움은 영 BBC방송에서 “기내 화장실에 연기가 발생해 전자기기가 있는 곳으로 흘러 들어가면 3분내로 항공기 시스템이 멈춘다”며 “테러나 조종사 조작이 아니라 화재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기술적인 원인이나 합선으로 불이 났는지, 아니면 기내에 설치된 폭탄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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