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윤(왼쪽)과 기쁨을 나누는 최정. /사진=임민환 기자
SK 간판 타자 최정(29)이 프로야구 역대 8번째로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21일 광주 KIA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7-5로 앞선 9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곽정철을 상대로 초구 시속 140㎞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터트렸다. 시즌 10호 대포.
2005년 SK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뛰어든 최정은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 이날 대포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귀중한 한 방으로 의미가 더욱 깊었다.
SK는 5회초까지 7-2로 앞서다가 7-5로 추격을 허용했고, 이 때 최정이 솔로포로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KIA가 9회말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2점을 내며 SK는 힘겹게 8-7,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정의 홈런이 없었다면 연장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나올 뻔 했다. 최정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경기 후 "좋은 타격 감은 아닌데 연습량을 늘려 감을 끌어올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모처럼 연습 때 스윙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자가 없어 적극적으로 친 것이 홈런으로 나왔다"면서 "요즘 뒤에 있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있어 앞으로 출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선두 두산이 롯데를 6-4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부산 사직구장은 올 시즌 처음으로 2만6,800명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NC는 창원 안방에서 삼성을 10-2로 제압했다. 이로써 21승1무17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NC 에릭 테임즈는 12호, 13호 홈런을 폭발하며 홈런 경쟁에 불을 지폈다. 1위 김재환(두산·14개)에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LG·13개)와 함께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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