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 /사진=KIA
KIA 임창용(40)이 1군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그 동안 KIA의 2군 및 재활 구장인 함평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었던 임창용은 김기태 감독이 직접 투구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20일 1군 훈련에 임시 합류했다. 그리고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임창용은 21일 총 45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을 점검했다. 임창용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는 "공이 살벌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공을 던진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아닌가"라며 "아직 몸 상태는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어렵다. 경기도 못 나가고 하니까 몸이 근질근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삼성에서 방출된 뒤 벌금 1,000만원 구형,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군 경기는 물론 퓨처스리그(2군) 경기도 징계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다만 3군 경기나 연습 경기는 뛸 수 있다. 김 감독은 "6월말이면 타자를 세워놓고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7~10경기는 던지고 나서야 (1군에)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복귀 시점을 설명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본인은 만족을 못하고 있는데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은 더 필요할 것" 이라며 "지난해 쉰 것이 아니라 풀타임을 뛰었다. 한 달 안에는 정상적으로 던질 것으로 본다. 날짜가 되면 바로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이어 "지금은 컨디션을 체크만 하는 단계"라며 "부상 경력이 없기 때문에 과정만 잘 거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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