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 최고 33도 폭염…더위 피해 바다로 산으로
서울·경기 폭염특보…해수욕장·계곡·백화점 북적거려
21일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고 수도권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푹푹 찌는 날씨에 해수욕장과 계곡, 휴양림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종일 북적거렸다.
이날 낮 기온이 서울은 33도까지 올랐고, 춘천과 광주 31도, 대전 30도, 대구 30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서울, 대구, 경북, 충북, 강원, 경기, 제주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영남 곳곳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다.
때이른 더위에 시민들은 물과 그늘을 찾아 이른 피서를 즐겼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며 차가운 바닷물에 더위를 식혔고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중문색달해변, 경남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등 전국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붐볐다.
한라산, 속리산, 월악산 등 유명산의 계곡과 휴양림에는 많은 탐방객이 몰려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더위를 식혔다.
전주한옥마을에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고풍스러운 한옥과 골목길을 누볐다.
도심 공원 등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려 나들이객이 몰렸다.
'2016 금강로하스축제'가 열린 대전 대청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대청댐 옆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반려동물 축제, 마술쇼, 뮤지컬을 즐겼다.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제8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에는 외국인과 시민이 모여 세계의 요리를 맛보고 전통의상을 입어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충남 서천 장항항에서는 '서천장항항 꼴갑(꼴뚜기와 갑오징어) 축제'가 열려 타우린이 풍부한 꼴뚜기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갑오징어를 시식하고 지역 특산물인 멸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장미축제가 열린 광주 조선대, 전남 곡성 기차마을, 울산대공원에는 수천만송이 장미가 만개해 관광객을 유혹했다.
도심에서는 냉방시설이 있는 영화관이나 백화점, 식당가, 천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휴일을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인사동 거리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고, 냉면집이나 보양식 음식점에는 음식을 기다리는 인파가 골목 끝까지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따가운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영화관을 찾은 고객이 평소 휴일에 비해 10% 이상 늘었고 여름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경부, 영동,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오후 한때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