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에 도전한 개그맨 정준하가 화제를 모은 하루였다.
정준하는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의 1차 예선 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이켰다. 정준하는 올해 초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올해 실행해야 할 목표 중 하나로 ‘쇼미더머니’ 무대 도전이 선정돼 이날 방송에 출연했으나 래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준하는 지난주 방송된 ‘쇼미더머니5’에서 예상 밖의 랩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도전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게 됐다.
이날 방송은 정준하가 ‘무한도전’에서 함께 활약했던 길과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길은 탈락한 정준하를 포옹해줬고, 두 사람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시즌부터 프로듀서로 참석한 길은 정준하를 도와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비춘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방송을 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만남이 짧게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도 여겨진다. 길은 2014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방송 출연을 멀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쇼미더머니5’는 그의 2년만의 방송 복귀를 알리는 프로그램이자 정준하의 출연이 예정돼 오래 전부터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예정대로 정준하가 출연하고 길도 ‘쇼미더머니5’로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정준하는 예선 탈락 뒤 ‘쇼미더머니’의 다음 시즌에 또 참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도전을 통해 힙합과 랩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는 게 그가 ‘쇼미더머니’에 재도전하고 싶어하는 이유다. 네티즌은 아쉬움과 더불어 정준하에게 갈채를 보냈다. ‘정준하형 수고 많으셨습니다! 길과 함께 우는 모습이 짠했네요”(seo5****) “‘쇼미더머니’ 보고 울 줄이야”(open****) 등을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렸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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