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인근 32만㎡ 부지에
‘히스토리 존’ 등 6개 테마 조성
박 대통령 기공식서 ‘태후’ 거론
“최고 효자 상품은 문화 콘텐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조성될 한류체험단지 ‘K-컬처 밸리(K-Culture Valley)’가 첫 삽을 떴다. 한류 바람을 타고 각광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북돋기 위해 CJ컨소시엄이 1조4,400억원의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킨텍스 부근 대화ㆍ장항동 일대 32만㎡ 부지에 만드는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테마파크, 융복합 공연장, 숙박ㆍ상업시설 등으로 K-컬처 밸리를 조성해 2017년부터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설 순서대로 개장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 테마마크는 우리의 5,000년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존’, 급격한 산업화가 진전된 1980년대풍경을 담은 ‘20C 레트로 존’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한류스타 공연장으로 쓰일 융복합공연장은 2,000석 규모로 짓는다. 이외에도 객실 400여실의 호텔 등 숙박ㆍ체험ㆍ쇼핑 시설을 함께 짓는다. 이를 기반으로 K-컬처 밸리가 연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소화해낼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또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K-컬처 밸리가 개장하게 되고 운영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2021년까지 5만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8조7,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직접 수출액은 100억원이었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자동차와 조리도구 등의 수출 증가로 1조원의 경제효과와 4,000여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면서 “이처럼 상품 수출 확대와 한류 관광객 유치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브랜드까지 높이는 최고의 효자 상품이 문화 콘텐츠”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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