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이 20일 서울 동대문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두산타워의 9개 층에 총 영업면적 1만6,825㎡(약 5,090평) 규모로 자리한 두타면세점은 이날 7개 층에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부분 개장했다. 두타면세점은 나머지 2개층에 명품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한 8월쯤 완전개장할 계획이다.
두타면세점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면세점으론 처음으로 낮 시간은 물론이고, 밤 11시~새벽 2시까지 심야 영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동대문은 밤 9시부터 활성화되는 상권으로, 전체 두타 패션몰 매출 중 30% 이상이 9시 이후에 나온다”며 “상당수 고객이 심야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두타면세점에선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LG생활건강을 포함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ㆍ향수,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제이에스티나 등의 보석ㆍ선글라스 등을 판매한다. 두산은 면세점 매장에 한국문화관을 마련해 외국 관광객들이 한복과 전통 공예품 등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사장은 “동대문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인식되고 있고, 두타몰도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주변 상권과 연계한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다른 신규면세점보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측은 연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이 부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서울 시내 뿐만 아니라 공항과 해외 면세점 진출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지만 당장은 이제 막 문을 연 두타면세점 동대문점을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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