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3당 원내대표단 회동으로 협치에 시동을 걸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5%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21%포인트에서 이번 주 28%포인트로 확대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9%로 취임 후 취저치를 기록했다가 5주가 지난 이번 주까지도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으로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40%, 40대 22%, 30대 15%, 20대 13%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41%, 대구·경북 39%, 대전·세종·충청 33%, 인천·경기 27%, 서울 26%, 광주·전라 15%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579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다. 또 ▲경제 정책(14%)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7%) ▲공약실천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299명)의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라는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4%)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7%) ▲대북·안보 정책(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17~19일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0%다. 총 통화 5021명 중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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