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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문화단지 롯데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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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문화단지 롯데서 운영

입력
2016.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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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 내 천정전. 충남도 제공
백제문화단지 내 천정전. 충남도 제공

만성적자로 충남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를 롯데그룹이 맡아 운영하게 된다.

충남도의회는 전날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도가 제출한 ‘백제문화단지 공공시설 민간위탁관리 운영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충남도는 수년 동안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롯데가 맡아 운영하게 되면 관광객 증가 등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3월 임시회에서는 롯데 측이 일부 시설에 대한 투자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임위에서 동의안 심의를 보류했었다.

동의안 통과로 롯데는 앞으로 20년간 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과 능사 등 백제역사 재현 시설과 역사문화관 등 154개 건물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증ㆍ개축 및 개보수는 도가 맡고, 롯데는 유지관리 및 운영을 책임진다. 운영에 따른 이익금과 손실금은 충남도와 롯데가 각각 50대 50으로 배분하는 조건이다.

양측은 2008년 백제문화단지 조성 민자유치사업 협약과정에서 사업시설이 완공되면 공동 관리ㆍ운영하기로 했지만 경기부진 등의 이유로 위탁운영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충남도는 2013∼2014년까지 손실금 78억을 공동 부담하지 않아 39억원의 재정손실을 초래했다며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테마파크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롯데가 관광객의 요구에 맞게 백제문화단지를 운영할 것으로 믿는다”며 “백제문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롯데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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