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합창단ㆍ쟈니리 등
대구를 중심으로 경상도는 인기 스타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역축제 때 굳이 서울 가수를 초청하지 않아도 너끈히 열 수 있다. 가창력이나 외모, 무대 장악력 등 실력파들이 즐비하고, 각자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우연히 한 무대에 서게 된 전국구 스타들이 보고는 “저 가수 누구냐”고 관심을 가질 정도다.
첫날에 열릴 ‘대구ㆍ경북 시ㆍ도민 화합의 밤’에는 지역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50인조 보아스합창단은 1부와 3부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대구 찬가’로 통하는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 으로 대축제의 서막을 열 예정이다.
이어 쟈니리, 프레슬리 등의 원로 가수들이 후대들의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다. 쟈니리는 북한 출신으로 1ㆍ4후퇴 때 홀홀 단신 남한으로 내려와 60년대 ‘뜨거운 안녕’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빅스타로 발돋움한 인물이다. 60년대 빅스타 중 나훈아 남진과 함께 여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몇 한 되는 대선배 중의 하나다. 쟈니리와 짝을 맞춰서 노래할 프레슬리도 추억의 스타다. 두 사람 모두 ‘남진 쇼단’의 멤버로 전국 무대를 휩쓸고 다녔다. 김명진 대한가수협외 대구지회장은 “프레슬리의 경우 원로 가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팝 싱어로 통한다”면서 “기대해도 좋다”고 추천했다.
든든한 선배의 지원에 힘입어 출격하는 후배 가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김 회장은 “지역 가수들이 모두 모이는 큰 무대인만큼 지역 연예계의 관심과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며칠 동안 연습실에 모여서 총 연습을 했다.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원기자?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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