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캠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합강오토캠핑장(합강캠핑장)이 대폭 확충된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합강캠핑장에 간편 태극캠핑장을 조성하고, 체육 및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간편캠핑이란 고가의 캠핑장비 없이 식자재 등만 준비해 캠핑장에 구비된 각종 시설을 이용해 편리하게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태극캠핑장에는 카라반 22대와 캐빈하우스 7동 등이 설치돼 일반 시민은 물론, 장애인과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캠핑할 수 있다.
시는 또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운영 중인 합강캠핑장 숙영시설(102면) 외에 다양한 캠핑공간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캠핑장 안의 낡은 재래식 화장실은 최신식으로 교체하고, 샤워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고사한 수목을 교체하고, 무궁화도 식재키로 했다.
체육시설도 개선ㆍ보강한다. 기존의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배구장 등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강하고, 선호도가 높은 생활체육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상수도관을 확충해 캠핑객들에게 양질의 식수도 제공한다. 현재 지하수를 사용해 가뭄 때 생활용수가 부족해 캠핑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합강캠핑장 확충 예산을 이미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로부터 복권기금(34억4,500만원)으로 지원받았다.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착공해 11월에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합강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으로, 도시 및 고속도로, 철도 등과도 가까운 데다 수려한 경관까지 갖춰 시민은 물론, 청주 등 인근 타 지역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도시의 성장에 따라 젊은 세대 유입이 급증하고, 여가시설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합강캠핑장이 앞으로 캠핑문화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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