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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돌연 퇴원… “정신 감정 강력하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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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돌연 퇴원… “정신 감정 강력하게 거부”

입력
2016.05.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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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후견인 심사 전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가운데)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의료진의 진찰을 거부하고 19일 퇴원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성년후견인 심사 전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가운데)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의료진의 진찰을 거부하고 19일 퇴원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

진술ㆍ의료기록으로 판단해야

정신 건강 검진을 위해 지난 1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사흘만인 19일 전격 퇴원했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퇴원해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했다.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따지기 위해 당초 약 2주일 동안 입원하면서 정신 건강 검진도 받을 예정이었다. 신 총괄회장을 보좌하는 SDJ코퍼레이션의 정혜원 상무는 “신 총괄회장이 강력하게 (정신 건강 검진 관련한 검사를) 거부했다”며 “의료진과 협의를 통해 병원에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법원은 정신감정 절차가 끝나면 병원 측 의견서를 토대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신 감정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법원은 주변인의 진술과 그 동안의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후견인 지정 필요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신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이 지정될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은 신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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