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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보 포털 사이트 ‘어디가’ 1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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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보 포털 사이트 ‘어디가’ 100% 활용법

입력
2016.05.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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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혜성여고에 재학중인 신지윤(오른쪽)양이 18일 오후 교내 진학상담실에서 조복희 진학담당 선생님과 대입포털 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희망 대학과 학과의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서울 노원구 혜성여고에 재학중인 신지윤(오른쪽)양이 18일 오후 교내 진학상담실에서 조복희 진학담당 선생님과 대입포털 사이트 '어디가'를 통해 희망 대학과 학과의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서울 노원구 혜성여고 2학년 신지윤(17)양은 19일 대입정보 포털 사이트 ‘어디가(adiga)’에 접속했다. 평소 언론과 방송 분야에 관심이 있던 신양은 메인메뉴에서‘진로정보’ 를 클릭해 ‘문화예술ㆍ디자인ㆍ방송 관련직’ 항목을 선택했다. 그러자 기자, 아나운서, 카피라이터, 작가 등 총 67건의 관련 직업과 연봉정보가 1,000만원 단위로 소개돼 있었다. 관련 직업으로 ‘국어국문학’, ‘신문방송학’, ‘미디어’ 등 관련 학부와 학과 등이 있다고 알려줬다.

신양은 다시 메인메뉴로 돌아와 ‘학과정보’ 항목으로 들어가 검색창(일반대학)에 ‘미디어’라는 키워드를 입력했다. 그러자 관련 학과가 있는 71개의 대학 이름이 떴다. 신양은 이중 본인이 평소 희망했던 대학 3곳을 선택해 수시와 정시 모집요강 정보를 얻었다. 대학을 선택하자 대학별 전형유형, 학과별 모집인원은 물론이고 신입생 등록률 ○%, 평균등록금 ○원, 교원 1인당 학생수 ○명 등의 정보가 나와 있었다. 신양은 “지금까지는 장래희망을 이루기위해 정보를 얻으려 하면 막막했는데, 한눈에 쉽게 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다만 성적을 입력할 수 있는 사이트인 만큼 보안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로ㆍ적성에 맞춰 대학ㆍ학과 정보부터 직업까지 탐색 가능

대입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과 적성 등을 입력하면 지원 가능 대학을 알려주는 대입정보 포털 사이트 ‘어디가(www.adiga.kr)’가 3월 25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대학ㆍ학과별 사전정보부터 입시 상담, 성적관리 등 입시와 관련된 모든 작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올인원 시스템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산재해있는 대입 정보를 한곳에 모아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이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곳에서 198개 4년제 대학, 137개 전문대학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적게는 5만~10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사설학원의 입시정보 또는 컨설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디가’에 접속한 수험생은 ▦대학입시주요일정 ▦대학정보 ▦학과정보 ▦진로정보 ▦전형정보 ▦대입전략 ▦대입자료실 등을 클릭해 필요로 하는 1차적인 대입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학희망 대학을 명확히 정한 수험생은 ‘대학정보’를 클릭해 해당 학교를 검색한 후 해당 학부와 학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혹은 신양처럼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토대로 다양한 학교ㆍ학과별 정보를 얻고 싶다면 ‘진로정보’ 항목을 클릭해 직업분류 또는 적성유형을 선택한 후 관련 학과와 대학을 찾아가는 순으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1차 정보검색을 통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가 결정되면 ‘전형정보’ 메뉴를 클릭해 수시와 정시 모집시기, 학생부ㆍ수능ㆍ면접ㆍ구술ㆍ논술 전형요소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사전정보를 얻었다는 고교3년생 박창희(18)군은 “목표 대학이 명확하지 않아 여러 대학을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최대 3개 학교의 전형을 한 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년도 합격선과 비교해 입학가능 여부 예측

수험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인 성적관리와 분석, 목표 대학의 입학 가능성을 점쳐보는 기능도 있다. ‘학습진단’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어떤 정보를 어떤 방법으로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수험생은 ‘학생부성적관리’ 항목에 1학년부터 현재까지 교과 과목의 단위수, 석차등급 등을 입력하고, ‘수능ㆍ모의고사 성적관리’항목에 모의고사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입력한다. 이렇게 정보를 모아둔 뒤 ‘대학별점수산출’항목을 클릭하면 전년도 입시결과(백분위ㆍ등급 등)와 수험생의 점수를 비교해주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수험생들은 이를 통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 요소,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생 성적(성적 상위 70~90%)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본인 점수와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전년도 입시결과는 이달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박창희 군은 “각 대학의 전년도 합격선이 공개되면, ‘목표대학관리’ 항목을 통해 합격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며 “늘 불안한 고3 수험생들이 수시로 해당 사이트를 통해 성적을 비교ㆍ분석할 수 있어 심리적인 면에서도 안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과별 점수 빠진 대신 계열별 점수 공개ㆍ전문가 상담 통해 보완

‘어디가’는 상담기능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현직 교사 250명으로 구성된 대입 상담 교사단과 전화(1600-1615) 또는 온라인으로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입 상담 교사단 소속 혜성여고 조복희 교사는 “학생들이 사전 정보 없이 상담을 받는 것과 스스로 정보를 갖고 상담을 받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학생들이 ‘어디가’를 통해 기본 정보를 파악한 뒤 자발적으로 상담을 요청한다면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운영초기인 만큼 개선 또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전년도 학과별 입시점수가 모두 공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대학은 국문학과, 영문학과 등 모집단위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와 희망 대학ㆍ학과의 합격점수를 비교할 수 없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과별 점수가 공개될 경우 학교별ㆍ학과별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과별이 아닌 계열별로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최소 계열별 합격선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달 말부터 ‘학습진단’ 메뉴에 접속해 이들 대학들의 단과대학 또는 계열별 합격선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학들은 환산점수, 백분위, 등급 중 한 가지 이상의 정보와 70% 80% 90% 중 한 가지 커트라인을 선택해 공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수험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이 ‘등급’과 ‘70%’를 공개하기로 했다면, 해당 대학과 학과의 전년도 합격생 중 상위 70% 학생이 몇 등급을 받았는지 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와 전문가 진로상담이 연계되면 수험생들이 굳이 사교육 입시 컨설팅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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