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한 ‘감염병관리본부 전국 공모’에 응모한 결과 부산 유치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공모사업으로 실시한 감염병관리본부 유치는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중앙정부와 연계한 광역단위의 초등 대응을 위한 것으로, 시는 오는 하반기 민간위탁 공모를 통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7월 20일 부산 메르스 종식 1주년에 맞춰 출범 예정인 감염병관리본부의 주요역할은 ▦감염병 감시ㆍ연구ㆍ지역풍토병 원인분석 및 관리방안 도출 ▦교육 및 훈련프로그램 개발 ▦의료기관 감염관리 활동 전략수립 등으로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의 행정력이 협업하는 체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20일 국내에 신종감염병인 메르스가 유입, 전국에서는 186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의 경우 3명의 확진환자와 1,919명의 격리환자가 발생, 시가 행정력을 총 동원해 같은 해 7월 20일 전국 최초로 메르스를 종식한바 있다.
시는 메르스 이후 후속대책으로 ▦메르스 대응평가 워크숍 ▦감염병 대응조직강화(신종감염병 대응팀 신설) ▦감염병 전문관제 도입 ▦역학조사관 채용 등 인적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메르스 피해 민생지원을 위해 진료비 등 293명에게 6,900만원, 격리자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1,259가구 10억5,800만원, 의료기관 손실보상으로 8개 의료기관에 33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또 유관기관 등 27개 기관이 참여해 분야별 대처전략과 메르스에 대한 반성과 미담사례, 앞으로 추진방향 등을 담은 대응백서를 제작, 320개 기관에 배부하기도 했다.
특히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가 중요한 만큼 감염병 환자 치료ㆍ격리ㆍ대응기구 구성에 대한 협약을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의료원과 체결해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연중 감염병 감시ㆍ정보 알리미 사이트를 부산시 홈페이지에 개설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구ㆍ군 등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신종감염병 위기관리 훈련, 표본감시 의료기관 관계자 교육, 보건소 구급차량 지원체계 구축, 보건소 감염병 관리장비를 지원한바 있으며, 올해는 국가지정 음압입원 치료병상을 부산의료원에 5병상 확충키로 하고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에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한 관련 인프라 조성 및 체계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정한바 있다”면서 “메르스 1년을 돌아보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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