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시아 CGI애니메이션센터 개소
세계 최대 동아시아 시장 개척 나서
250억 투입 애니테마거리 등 조성
제주에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아시아CGI(Computer Generated Imageryㆍ컴퓨터영상합성기술)애니메이션센터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미래창조과학부는 한ㆍ중 애니메이션산업 협력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19일 제주서귀포시 동홍동 옛 평생학습관에 아시아 CGI 애니메이션센터(Asia CGI Animation centerㆍ ACA센터)를 개소했다.
ACA센터는 2014년부터 제주도와 미래부가 각각 50억원을 출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지 3,235㎡에 연면적 2,338㎡ 규모로 설립했다.
ACA센터는 한ㆍ중 공동으로 우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위한 애니메이션 번역, 더빙 및 편집 등 후반 작업을 중점 지원한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CGI아카데미와 애니메이션 기획과 유명감독 초청 특강 등의 애니메이션 창의캠프 등도 운영한다.
24시간 가동되는 ACA센터는 애니메이션산업 전문가들이 직접 운영토록 해 자율성을 강화키로 했다.
주요 시설로는 CG작업실, 모션 캡쳐실(사람의 실제 동작을 CG로 본뜨는 작업실), 시사실과 기업 입주실이 설치됐다. 방문객과 입주기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손님맞이방과 휴게실도 갖췄다.
CG 애니메이션은 사람 손으로 그린 원화 대신 컴퓨터가 생성하는 가상 이미지(CG)로 만든 만화영화로, 모바일 게임ㆍ가상현실(VR)ㆍ동영상 포털 등 다른 IT(정보기술) 업종에도 사용되는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다.
ACA센터는 한ㆍ중 공동 제작 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 ‘날아라 슈퍼보드’ ‘점박이 아시아 공룡’ ‘캡슐 보이’ 등 3개 작품을 선정해 사전제작ㆍ기술자문ㆍ투자 유치 등을 도울 예정이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이날 개소한 ACA센터와 연계해 서귀포시 원도심을 문화도시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서 제주도는 2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센터 옆 동홍천을 복원해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인근 이중섭 거리와 연계해 애니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그동안 축적해 온 동북아 교류ㆍ협력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ACA센터가 세계적인 스튜디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개소한 ACA센터가 아시아의 창조적 기업들이 자유로운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상품이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도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이미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애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아시아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ACA센터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간 애니 공동제작 등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미래부도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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