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섭게 상승하는 트럼프 기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섭게 상승하는 트럼프 기세

입력
2016.05.19 14:14
0 0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8일 뉴욕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8일 뉴욕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발목이 잡혀 주춤하는 사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기세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앞서는가 하면, 11명의 ‘대법관 후보’ 명단을 발표하는 등 대권 후보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18일 윌리엄 프라이어 11구역 항소법원 판사, 다이앤 사익스 7구역 법원 판사 등 11명의 대법관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대법관 후보’ 명단 공개는 지난 2월 숨진 앤터닌 스캘리아 연방대법관 후임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에 대한 인준을 공화당이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CNN은 “대통령 후보가 대법관 후보군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트럼프가 보수 세력에 어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통령이 되면 진보 인사를 대법관에 앉혀 사법체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의혹을 씻고 공화당 안팎의 보수진영으로부터 ‘대선후보 트럼프’를 하루빨리 인준받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다.

공화당내 비판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트럼프의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2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데 이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앙숙이 된 ‘폭스뉴스’ 간판 앵커 메긴 켈리와도 화해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1970년대 ‘핑퐁 외교’로 미ㆍ중 관계를 정상화시킨 헨리 키신저(92) 전 국무장관의 뉴욕 자택을 방문, 1시간가량 비밀 대화를 나눴다. 이 역시 외교ㆍ안보 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내 반발 수위가 낮아지면서 클린턴 전 장관과의 지지율 대결에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 전역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45%) 지지율이 클린턴(42%)보다 3%포인트나 높았다. 지난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8%로, 41%를 얻은 트럼프에 앞섰던 분위기가 뒤집힌 것이다.

여성 계층에서는 클린턴(50%)이 트럼프(36%)를 앞섰으나,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55%, 클린턴 33%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백인에서는 55%대 31%로 트럼프가, 흑인과 히스패닉에서는 각각 90%대 7%, 62%대 23%로 클린턴 지지가 높았다.

폭스뉴스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두 후보에 대해 정직성과 공감능력, 높은 도덕가치가 결여돼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