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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유상무의 새 예능프로 첫 방송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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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유상무의 새 예능프로 첫 방송 연기

입력
2016.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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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 KBS 제공
개그맨 유상무. KBS 제공

20대 여성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개그맨 유상무(36)가 출연하는 KBS 새 예능프로그램의 첫 방송이 연기됐다. 20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KBS는 19일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외개인) 출연자인 유상무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돼 첫 방송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KBS 예능국은 지난 18일 유상무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사건 추이를 지켜봐 오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경찰도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경찰이 유상무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방송을 내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상무에 대한 수사 내용이 성폭행이란 민감한 사안인 만큼 공영방송 입장에서는 그가 출연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개인’은 개그맨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팀을 이뤄 ‘개그콘서트’ 무대에 선보일 코너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상무를 비롯해 김준현, 박나래, 유세윤, 이국주 등이 출연한다.

앞서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유상무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5시간 여 뒤인 다음날 19일 오전 8시30분께 성폭행 신고를 취소했으나, 같은 날 오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신고 취소를 다시 취소했다. 유상무는 A씨가 여자친구이고, “신고는 술을 마셔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신고를 받고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두 사람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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