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5ㆍ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끝내 불허된 것과 관련해 “국론 분열의 중심이 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해임해 달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그 동안 (이번 사태를) 보훈처장의 항명으로 봐왔고 대통령의 진의를 믿었다”며 “해임을 하지 않으면 저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한 대통령의 첫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키지 않으려고 한 약속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여권의 내분과 맞물려 제기되고 있는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 “최근 새누리당 내분에 대한 이런저런 다양한 해석과 그것을 둘러싼 많은 정략적 구상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은 민생이 도탄에 빠졌는데 정당과 정파그룹, 계파의 일부 정치인이 벌써부터 정략적 구상을 앞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난 지 며칠 됐다고 20대 원 구성도 안된 이 시점에서 세력간 이합집산을 꿈꾸고 이러저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먼저 민생에 힘쓰고 국민을 돌보는 정치활동에 주력한 뒤 대선 때 가서 논의될 내용을 지금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의 정치허무주의를 더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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