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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에 지친 彿 경찰, 맞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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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에 지친 彿 경찰, 맞불 시위

입력
2016.05.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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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들이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일부 폭력 시위대에 맞서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들이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일부 폭력 시위대에 맞서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최근 노동법에 항의하는 폭력시위가 계속되자 이번에는 경찰이 18일(현지시간)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경찰관들은 이날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 등 전국 60곳에서 경찰을 적대시하는 시위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도 이날 파리에서 철봉으로 경찰관 2명이 타고 있던 경찰차를 공격하고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미셸 카도 파리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면을 쓴 시위자 15명이 경찰차를 공격하고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시위대가 차에서 내려던 남자경찰관을 공격해 남자경찰관은 입원했고 같이 차에 있던 여자경찰관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카도 경찰청장은 “경찰 1명이 입원했다”며 “시위대를 살인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의 폭력성이 특히 심해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장 클로드 들라주 경찰노동조합 사무국장도 “노동법 개혁안 반대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며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거나 철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제 시위자들이 평화적 시위 중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시위대의 충돌로 경찰관 350명 넘게 다쳤다며 시위대 60명이 이번 시위 중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그러나 최근 연이어 벌어지는 노동법 개혁안 반대 시위에 경찰이 폭력을 유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위대는 이날 파리에서 맞불 시위 중 점심을 먹고 있는 경찰관들 향해 ‘모두가 경찰을 싫어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관들은 시위대를 향해 페퍼스프레이를 뿌려 해산시켰다. 한 시위자는 “경찰관들이 모여있는 것 자체가 사실 도발”이라며 “지난 3월9일 처음 노동당 개혁안 반대 시위가 벌어진 후 경찰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시위자를 곤봉으로 때리고 체포한다는 것이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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