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안강사업장에서 본사로 장학금 지원주체 이관 추진…고무적

“㈜풍산의 기업 이념과 주민들의 배려가 지역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토사학자인 이중길(74) 경북 경주 안강읍장학회장은 풍산이 16년째를 맞고 있는 지역 장학사업의 버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1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풍산과 지역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안강읍장학회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그는 “최근 풍산 측이 장학금 지원 주체를 안강사업장에서 본사 장학회로 이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매우 고무적”이라며 “장학금 수혜자가 늘어나고 안정적 지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973년 군사정부시절 풍산이 안강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일부 부지를 강제수용,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안강읍사무소 건설계장이던 이 회장은 토지 매입 입회 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 풍산이 성공하면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그는 안강읍장이던 2001년 풍산안강사업장 공장장과 담판을 지으면서 안강읍장학회를 설립하게 됐다.
그후 15년 동안 진행된 장학회사업에서 풍산측은 3억5,000만원을 지원했고, 뜻있는 임원들이 2,000만원을 쾌척하면서 그동안 대학생 136명, 고교생 480명 등 총 616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 회장은 “풍산이 안강주민들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강읍장학회는 오는 26일 ㈜풍산안강사업장 회의실에서 장학사업 전반에 대한 집행과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연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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