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5년 만에 내부 TF(테스크포스)를 본격 운영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중순 이호중 환경보건정책관(국장급) 아래 피해조사반, 생활화학제품 대책반, 피해구제대책반으로 구성된 가습기살균제대응TF를 꾸렸으나 원인규명이나 피해대책 마련에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8일 TF의 총괄 책임자를 이정섭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으로 격상하고, 기존 인원 13명에 4명을 추가 투입해 TF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자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소통반을 새로 편성했다. 이로서 TF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가습기살균제대응TF 소속 류필무 서기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정보를 언론과 피해자들에 정확하게 알리고, 대책 마련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총리실 산하에 가습기 살균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범부처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봉책에 불과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며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부는 문제해결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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