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18일 지붕이 개폐되는 모델(컨버터블) ‘던’을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선을 보인 던은 4인승으로, 1950년~1954년 단 28대만 생산된 ‘실버 던’의 전통을 잇는 차다. 지붕이 금속 소재인 ‘하드 톱’과 달리 천으로 된 ‘소프트 톱’이다.
6겹으로 제작된 던의 소프트 톱은 시속 50㎞의 속도로 달리면서도 20여초 만에 여닫을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소음이 없다는 의미에서 지붕 개폐 과정을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라고 명명했다.
던에는 다른 롤스로이스 차들과 같은 6.6ℓ 트윈 터보 V12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 563마력에 최대 토크는 79.6㎏ㆍ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스포츠카 뺨치는 5초다.
김다윗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매니저는 “던은 롤스로이스가 디자인한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차로, 1년에 9달 정도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4억4,900만원부터 시작되지만 맞춤형 사양을 넣으면 더 비싸진다. 국내 주문 차량은 올 여름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
롤스로이스는 1~4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대 감소한 21대 판매됐다. 4억1,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스트 시리즈가 가장 많은 14대 팔렸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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