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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 들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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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 들어설까

입력
2016.05.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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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사진)가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부산블루코스트가 해운대구 동백유원지(현 송림공원 주차장부지)와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현 더뷰컨벤션 주차장부지)를 잇는 4.2㎞ 길이의 ‘부산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기대공원 부지에 연면적 3만9,948㎡(지하3층, 지상4층) 규모의 케이블카 정류장과 주차장 등이 건설되며, 해운대 동백유원지 부지에 연면적 6만7,834㎡(지하3층, 지상4층) 규모의 해상케이블카 시설이 오는 2019년까지 조성된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3S방식이 도입된다.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3가닥의 줄을 사용해 초속 35m의 강풍이 불어도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풍속의 영향을 적게 받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설계 및 기계장비 비용이 모노케이블카(1줄)나 바이케이블카(2줄)에 비해 3~4배 정도 더 들어 전세계 16곳에만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되는 해상지주는 3개로 요트운항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또 해상 70~100m로 광안대교보다 높이 설치해 슈퍼요트나 대형선박의 통행에도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갑작스런 천재지변이나 비상상황에 대비해 케이블카가 정지하면 1분 내 비상 엔진모터가 작동, 이용객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된다. 해상케이블카는 35인승 캐빈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에 20명이 모두 앉아서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간당 수송능력을 고려해 캐빈은 약 80대로 설계되며 소요시간은 17분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이 그 동안 해양관광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4.2㎞의 부산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부산의 대표 관광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통영 한려수도케이블카(1.98㎞)는 하루 1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이용하는 해상관광시설로 자리매김했고 연간 1,300억~1,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일본의 경우 스키장을 제외한 관광케이블카만 해도 130여곳에 이를 정도로 케이블카 사업이 활성화된 상태다.

사업제안자인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세계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끌어들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연 300만명 이상의 탑승객 유입효과가 기대된다”며 “부산국제영화제, 광안대교 불꽃놀이, 이기대, 자갈치, 태종대 등 부산이 자랑하는 관광 콘텐츠와 상호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2007년 이기대공원과 동백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됐으나 안정성 논란 등으로 사업이 무산됐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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